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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팔로 새소망 한인 장로 교회

쌓여지는 기도

  이제 20개월 된 딸아이를 둔 나는 엄마에게 힘들다고 투정을 했다. 그런 딸이 안스러우셨던지 2주 정도 시간을 내셔서 Buffalo에서 7시간 가량 떨어져 사시는 엄마는 고기며 생선, 김치, 이것저것 싸가지고 오셨다. 딸아일 임신하며 낳고 키우며 나는 엄마를 많이 생각했다. 그래서 오시면 편안히 계시다 가셨으면 했는데, 엄마는 오시자마자 다리도 좋지 않으신데 집안 구석구석 청소하시기 여념이 없었다. 그런 엄마를 보면서 편안히 계셨으면 하는 딸인 나로선 마음이 쓸쓸했다.

  우리 부부는 엄마를 뵈면 늘 구원의 확신을 여쭈어본다. 그날도 여느 때와 다름없이 저녁 식탁에 앉으신 엄마에게 여쭈어 보았다. “엄마!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우리의 죄를 위하여 못 박혀 죽으심으로 우리가 죄 사함을 받고 또 영생을 얻음을 믿으세요?” 엄마는 너무도 확신에 찬 모습으로 “그럼, 믿지!” 하고 말씀하셨다. 입으로 구원의 확신을 시인하시는 엄마를 뵈면서 그동안 엄마의 믿음을 내 생각대로 판단한 겸손하지 못함에 회개하는 귀한 시간이었다.

  나의 기도 속엔 늘 엄마의 구원의 확신에 대한 기도 제목이 있었다. 최근 읽은 간증집 “하나님의 대사”를 통하여 우리가 형제자매를 위하여 드리는 중보기도가 얼마나 소중하고 귀한지 나에게 영적으로 깨닫게 하는 좋은 은혜의 시간이었다. 신실하신 우리 주님께선 나의 엄마에 대한 작은 기도 음성에도 귀를 기울이신 것이다. 너무도 은혜롭지 않을 수 없다. 몇일전 엄마가 받으신 건강 진단에 심장 수술이 필요할지도 모른다는 말씀을 들었다. 수술 여부를 결정하는 검사에 앞서 기도를 드리면서 구원의 확신을 시인하신 엄마가 얼마나 감사하고 위로가 되었는지... 마음을 감찰하시는 주님께서 엄마를 사랑하셔서 수술 없이 지내실수 있도록 인도하심에 감사드린다.

  결혼 전 성가대 봉사를 하고 있던 나는 기도 제목이 있었다. 주일에도 가끔 직장에 나가야 하는 나는 결혼 후엔 주일만은 꼭 지키고 싶다는 소망이 간절했다. 그런데 지금의 나에겐 한 가지 기도제목이 더해졌다. 어머니 기도 모임이 있는 매주 금요일도 꼭 함께 할 수 있기를 기도드린다. 어머니 기도 모임의 든든한 지원자인 아이 아빠는 어느 날 내게 “기도 모임이 매일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아마도 어머니 기도 모임후 그날 아내에게서 성령 충만함을 느끼는 건 아닌지…

  나의기도 속엔 연로하신 시부모님을 위한 기도 제목이 있다. 서울로 부모님을 뵈러 가기 한달전 주님께서 나의 무릎을 꿇게 하시고 그분들을 위해 기도하게 하셨다. 시부모님은 주님께서 예비하신 귀하고 소중한 분들임을 그 시간들을 통해 나에게 일깨워 주셨다. 연로하신 우리 아버님! 주님을 사랑하심을 아는 나는 우리 아버님이 구원 확신을 가슴으로, 입으로 시인하시길... 작은 음성에도 늘 귀 기울이시는 우리 주님께서 듣고 계심을 확신한다.

  우리의 기도는 그냥 흘러가는 것이 없다. 앞서 말한 간증집 에서도 다루었듯이 기도는 쌓이는 것이다. 어머니 기도 모임을 통한 서로를 위한 중보기도, 우리의 자녀를 위한 모든 기도는 쌓여가는 것이다. 자녀를 키우는 우리들은 영적인 엄마, 아빠가 되어 우리의 자녀를 위하여 많은 기도를 쌓아 가길 소망한다. 간증집을 통하여 주님 말씀에 민감함이 얼마나 큰 은혜인지 나에게도, 또 우리 어머니들에게도 그와 같은 은혜가 함께 하시길 소망한다.

— Buffalo 에서 김량희 드림